본문 바로가기

일반정신건강/강박장애

강박증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강박증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마음의 힐링헬퍼 영동신경정신과입니다.


이사를 한 적이 없는 분들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이사할 때 얼마나 많이 버렸는지 기억하시나요? 꼭 필요한 물건들이라면 잘 싸서 가져가셨을 테니까 버려도 되는 물건들을 가지고 있으셨던 거지요. 



이유는 많습니다. 이사하면서 낡은 물건을 버리고 새로 장만하려고 버리는 물건도 있습니다. 그러나 쓰지는 않지만 언제 쓸 날이 있을 것 같아서, 버리기는 아까우니까 누구 줄 사람이 없을까 하고 넣어 두었던 것들이 더 많지요. 하긴 버리고 나면 곧바로 그 물건을 쓸 일이 생겨 다시 사면서 버린 걸 후회하기도 합니다만 대부분은 벌써 버렸어도 되는 것들을 간직하느라 짐만 늘었던 거지요.



무엇이든 버리지 못 하는 것도 정도가 지나치면 병입니다. 물건을 버리지 못 하고 쌓아놓는 강박증 환자의 집을 보여주는 외국 비디오가 있었는데요, 원룸 같은 구조의 집에 물건들을 쌓아 만든 구불구불한 담이 여러 개 있어서 그 사이로 다니는데 똑바로 걷지 못 하고 옆으로 게걸음을 하면서 걷더라구요. 담 높이는 남자의 머리만 보일 정도로 높았구요. 그러니 얼마나 많이 쌓여있었겠어요? 헌 옷, 못 신게 된 운동화, 구두, 온갖 잡동사니가 다 쌓여 있더라구요. 여자친구가 권해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서 집을 조금씩 치우고 있었습니다.



극단적인 경우지만 못 쓸 것들을 버리지 못 하는 것도 정도가 지나치면 병이라는 걸 잘 보여 주었습니다. 


강박증이라면 정리벽을 먼저 생각하지만 정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