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공황장애의 증상인가요? 치료가 가능할까요?

이게 공황장애의 증상인가요? 치료가 가능할까요?

 

 

과거 사람의 육체적 질병에만 관심을 기울이던 것과 달리 근래에는 육체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래의 질문과 답변들은 오랫동안
신경정신과 전문의로 진료를 해오면서 환자분들이나 상담자들이 자주 질문해오는
내용들로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정신적인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도움이 되도록 과학적으로 증명된 올바른 지식을 바탕으로 마련하였습니다.
 
아울러 신경정신과 의사로서 제때에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치료의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마음 깊이 염려와 위로의 마음을 담아 준비하였습니다. 더불어 환자분들이 질환의 치유뿐
아니라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그리고 정신건강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모쪼록 이를 통해 상담자분들의 궁금증이 풀어지는 동시에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공황장애 질문 & 답변

 

 

1. 요즘 들어 갑자기 죽을 것 같고 불안하면서 심장이 쿵쾅거립니다. 이 증상이 공황장애 증상이 맞나요? 공황장애의 초기에는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

공황장애 증상이 맞습니다. 공황장애는 간헐적으로 공황발작이 발생하는 병입니다.
공황발작은 의학적으로는 느닷없이 극심한 불안이 나타나서 수 분내에 최고 조에
달하고 그대로 수 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공황장애 증상

 

-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심장이 마구 뛰거나 맥박이 빨라짐

- 진땀이 남

- 몸이 떨리고, 흔들림

- 입마름 (약물이나 탈수증과 관련이 없는)

- 숨쉬기가 어려움

- 질식할 것 같은 느낌

- 가슴부위의 통증이나 불편함

- 속이 메슥거리고 거북함

- 어지럽거나 졸도할 것 처럼 아찔한 느낌

- 비현실감

- 기절하거나 미쳐버리거나 자제력을 잃어버릴 것 같은 공포

- 화끈거리며 달아 오르거나 오한

- 손 발이 저릿저릿하며 마비되는 느낌

 

 

 

 

 

 

2. 갑자기 너무 무서워지고 몸이 덜덜 떨리고 춥고 손발이 떨리면서 저릿저릿한 증상, 공황 장애인 것 같은데요. 왜 이런 증상이 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 공황장애는 왜 생기는 건가요?

공황장애가 맞습니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지금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생물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과 심리사회적 요인 등 3가지 요인들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첫째,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뇌의 구조 및 기능의 이상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게 하는 연구 결과물들이 많이 있고, 신경전달물질의 조절이상이나 대뇌 혈류의조절
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둘쨰, 유전적 요인이 있어서 환자의 가까운 가족은
보통 사람들보다 공황장애에 걸릴 확률이 다소 높습니다. 셋째, 심리사회적 요인은 몇 가지
설명이 있는데 정신분석 이론에 의하면 거의 심적 상처를 상기시키는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생긴다고 합니다. 인지적으로는 사소한 신체증상을 과대하게 해석함으로써 '재앙'이
일어난다고 받아들여 공황발작을 일으킨다고 보고 있습니다.

 

 

 

 

 

 

3. 요즘 걱정이 많아지고 가끔씩 숨이 턱턱 막히면서 견딜 수가 없을 정도로 힘듭니다. 이런 증상이 공황장애일까요. 공황장애는 꼭 치료해야 하나요?

공황장애 중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현상이 예기불안입니다. 거의 모든 공황장애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데요. 예기불안은 발작이 없는 동안에도 환자를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만들어 점차 일상생활의 제약을 받게 되고 집 안에 갇히게 됩니다. 결국 일상적인
사회활동을 포기하게 돼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므로 반드시 치료받아야 합니다.

 

 

 

 

 

 

4. 얼마 전 갑자기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호흡이 곤란할 정도로 가빠져서 응급실에 갔었습니다. 손발도 저리고 꼭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이었습니다. 그땐 별 이상 없다고 안정제만 처방받았는데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공황장애 증상과 같더군요. 공황장애라면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약물의 발달에 따라 공황장애의 치료 역시 약물요법이 주가 됩니다. 미국 식품 의약청이
인가한 공황장애 치료제는 알프라졸람 써트랄린 파록세틴 같은 약물이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개인의 특성에 따라 각종 항울제나 항불안제를 처 방하는데 약을 중단하면 재발되는 예도
있고 약물의 부작용이나 장기간 약 을 복용해야 한다는 문제점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평가하면
간편하고 효율적 인 치료법이며 약 60~70%의 환자들은 증상이 완전히 조절됩니다. 효과가
나타난 후로부터 적어도 8~12개월 동안은 치료를 계속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약물요법과
함께 인지행동치료를 시행합니다. 인지행동치료는 공황 발작에 대한 정확한 의학적 지식의
교육과 발작을 약화시키고 탈감작하기 위한 행동요법 등을 위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개발
되어 있으며 약물요법을 보완하는 좋은 성과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5. 공황장애 치료 중입니다. 공황장애는 제대로 치료를 하면 재발하지는 않나요?

공황장애는 일시에 증상이 없어지는 병이 아니므로 꾸준한 치료와 관리, 상담이 필요합니다.
설사 완벽히 치료되었다고 믿더라도 어느 순간 공황장애가 닥칠 상황이 두렵다고 느껴지면
다시 재발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공황장애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증상이
완벽히 없어지고, 자신감이 생길 때까지 꾸준히 치료를 받는다면 큰 도움이 될것입니다.